PARKKARO
2015.01.27 09:15

<인간쓰레기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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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사회는 넘쳐나는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시대의 골칫거리 ‘인간쓰레기’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인간쓰레기는 허무주의가 만들어낸 잉여력과 자본주의의 효율성에서도 ‘탈락’된, 그 어디에서도 쓰일 수 없고 수거되지 않는 인간을 말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인간쓰레기’라고 불리는 단어의 등장이다. ‘인간쓰레기’라는 증상이 처음 발견되었던 시기는 2000년도 초반이라고 추정된다. 멸종한 매머드의 털로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디스커버리에서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인간쓰레기라는 용어를 중축한 사람이 일본의 생물학자인 이리타니 박사다. 이리타니 박사는 심리학과 유전과의 관계를 조사하던 중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유전자 배열이 이차적으로 분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연구하는 도중 그 실험체를 주변에서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실험체인 마쿠타니씨를 대상으로 많은 연구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학회에 발표한 이후 마쿠타니와 비슷한 수많은 사례들이 군집으로 발견되어 이 현상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혹은 앓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이들이 사회에서 격리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들과 우리는 본격적으로 달라지고 차별되었다.
 ‘인간쓰레기’라는 용어는 처음부터 인간쓰레기라는 용어로 쓰인 것은  아니었다. 박사는 인간파동, 즉 human thresh라는 병명을 언급했지만 학회는 이를 human trash. ‘인간쓰레기’라고 해석하게 되었다. 이 단어는 엄청난 파장과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만큼 주목 되었기 때문에 정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본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아 ‘human trash’로 자연스럽게 넘겨졌고,

이 이름이 지금의 공식 명칭이 되었다.
왜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난무하게 된 것일까, 쓰레기가 나타난 배경을 그리다보면 그 중앙의 핵심에는 다름 아닌 인간이 서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든 영향은 자신과 다른 인간에게서 비롯된다. 이 이야기는 인간 스스로 자신을 쓰레기화 한다는 가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두 가지 의문이 발생한다. 왜 스스로를 쓰레기로 전락시킬까. 그리고 왜 자신이 쓰레기라고 인식하지 못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어찌되었든 이미 그들이 ‘인간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새로이 나타난 이 쓰레기는 타입 또한 다양하다. 우선 지금까지 밝혀진 인간쓰레기 종류의 큰 맥락으로는 원초적 인간쓰레기, 생활적 인간쓰레기, 환경적 인간쓰레기의 세 가지의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인간쓰레기 분류 목록>
원초적 인간쓰레기(O. C. P) - 태어날 때부터 쓰레기의 본성(n+)을 가지고 있는 타입 이런 타입의 소유자는 유전자 전달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치유하기 힘든 내성을 지니고 있다.

원초적 타입은 또다시 o.m.p(once mean person) 와, o.d.p(once difficult person)의 두 가지 분류로 나눠진다.


생활적 인간쓰레기(L. C. P) - 일상생활에서 쓰레기의 성질을 보여주는 종류를 말한다. 대표 타자로는 폭력남편, 바람난 남편 또는 아내가 ‘인간쓰레기’를 앓고 있는 표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원초적 쓰레기와 비슷하나, 분류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환경적 인간쓰레기(M. C. P) - 주거, 생활환경 등을 통해 인간쓰레기로 전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생활력을 잃어버리고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런 사회활동을 못하는 타입으로 이미 우리주변에 많은 이들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로 판정받지 않은 ‘옳은 인간’과 ‘인간쓰레기’의 구별은 어떻게 할까, 인간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격한 감정이 반복적인 구조를 띄고 있거나, 자신의 의지 하에 무리를 이탈하는 경우 등 자기와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자신이 ‘옳은 인간’이라면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 사라져가고, 소용이 없어지는 지금 시대에서 감정의 변화가 큰 사람은 필요가 없다. 이렇듯 사회에 불필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쓰레기로 치부되기가 쉽다.
여러 종류의 인간쓰레기들이 있지만 그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른 것이며, 행동에서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연구해 보기로 했다. 한번은 인간쓰레기 타입 1(원초적)과  타입2(생활적)의 생활능력에 대해 비교해 보았다. 연구하기 전에 앞서 쓰레기 채집이 필요했다. 인간쓰레기 개체 수의 증가로 인해 주변에서 쉽게 쓰레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채집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보통의 ‘옮은’ 인간과 달리 쓰레기들은 위에 나열된 바와 같이 구분 할 수 있는데, 원초적 타입과 생활적 타입은 그 구분이 모호하다. 이를 기반으로 탐구한 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간단한 반응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객체1인 사과를 던져주었다. 타입1은 내가 던지기도 전부터 심한 반발행동을 보였으며 객체1을 다시 내 쪽으로 던졌다. 이어서 타입2에게도 같은 객체를 던져주었다. 내가 하는 행위에서의 반항감은 비슷했지만 타입2는 사과를 내게 다시 던지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 비슷한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는 두 개의 타입에서 소유욕에 대한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고, 그것이 감정(자존감)과 작용하여 특정 행동으로 표출된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원초적 타입보다 생활적 타입이 더 쓸모없다는 것을 알아낸 순간 이었다. 더 이상의 실험은 무의미 하다 생각했고 결과는 생각과 같았다.

쓰레기를 쓰레기로 방치한다면 더 큰 쓰레기를 만들뿐이다.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반 쓰레기를 처리할 때 어떤 식으로 처리할까'란 생각에서 대책 안이 시작되었다. 우선 가장 쉬운 방법으로 ‘소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이제는 처리의 선택범위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왜 ‘소각’으로 처리할 수 없는 것일까? 인간쓰레기는 가연성 쓰레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 가치는 태울 수 없는 불연성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취급된다. 다시 말해 태우는 과정에서 더 많은 피해와 손해가 발생한다. 처리하기 힘든 쓰레기의 중에서도 특히나 소각에 문제가 있는 쓰레기의 대표로 타이어가 있다. 인간쓰레기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불연성쓰레기인 폐타이어와 소각 현상이 비슷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옮은 인간을 구성하는 원소는 산소, 탄소, 수소, 질소 칼슘 ,인, 칼리움, 유황, 나트리움, 염소 ,마그네슘, 철, 옥소, 망간,  ,동, 아연, 규소, 비소, 불소, 취소, 닉켈, 코발트, 알루미늄, 세폐움, 붕소, 스토론티움, 바나디움 등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는데 옳은 인간이 아닌 ‘인간쓰레기’를 소각하였을 때 발생하는 신 화학물질인 hu²,m¹,stⁿ 는 대기권의 오존층 권에서 미세한 공기의 흐름을 흐트러트리는 주범이라고 국립과학연구원은 2010년 비공개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웃긴 것은 이 사실 또한 3년이 지난 지금에야 ‘O. S. T. P[미국 과학기술국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의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O. S. T. P사이트에 들어가면 페이지 한 단락을 차지하고 있는 인간쓰레기의 대한 관련된 모든 기사를 열람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순환원리로 인간쓰레기현상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아래 도표를 보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noname01.png(figure.1)

 인간쓰레기의 발생원인인 hu²,m¹,stⁿ가 열에너지를 타고 지표면으로 반사되는 것을 가정한다. 오존층 권에서 공기의 흐름이 역 순환되면 그것은 성층권과 중간권사이에서 미세한 ‘열 회오리’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다시금 하강하여 태양과 같은 ‘열에너지’로 자외선(uv)화 되어 지상의 보통 인간들이 흡수하게 된다. 이것이 인간쓰레기의 도약이 되는 현상인 셈이다.


이 개체가 연소 될 때마다 발생하는 독성 물질이 개체 수와 어떻게 비례되며 어떠한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아래의 도표를 통해 측정 및 예상할 수 있다.


noname02.png (figure.2)



이러한 독성 UV가 쓰레기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인에게 왔을 때의 신체의 변화 속도와 증감현상은 다음과 같다.


noname03.png (figure.3)



 유독물질을 발생시키는 환경오염쓰레기들도,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라고 불리는 폐기물 에너지(바이오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인간쓰레기는 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성질이라 판단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쓰레기를 바이오에너지처럼 재활용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보통 우리는 쓰레기를 버릴 때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로 분류한다. 타지 않는 쓰레기를 분류 할 때에는 물론 ‘분리수거’라는 절차를 거친다. 그렇다면 ‘분리수거’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였을 때 어떤 새로운 ‘생산물’혹은‘생산품’을 만들 수 있을까?
 분리수거는 이름과 같이 여러 분류로 나뉜다. 큰 분류로는 플라스틱, 깡통, 스티로폼, 폐지, 등이 있다. 이 분류와 비슷하게 인간쓰레기의 신체를 분류하자면 플라스틱은 실리콘, 등의 인공적인 부분을 대체할 수 있고 깡통, 고철에서는 뇌와 그 밖의 머리카락 등의 단백질이 포함될 것이고 스티로폼에서는 잘 뭉개지며 쓸모없는 장기와 같은 그 밖의 기관 등으로 크게 분류되며 그 밖의 부가 세세한 사항들로 분류될 수 있다. 이렇게 분류된 기관들은 어떻게 새로운 구조로, 그리고 ‘쓸모 있는’ 생산품으로 만들어 질 수 있을까?
 한국 재생 지원센터에서는 분류된 각 신체의 특성들을 살리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고안하여 새로운 도구들의 기획안을 공개했다. 시안과 설계만 진행된 상태이며 아직 시판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도 이 기획안의 실현가능성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재생 지원센터는 시범 시행으로 전국의 분리수거장에 인간쓰레기 분류를 추가했고, 이 프로그램의 유용성에 대해 판단하고 이후에 재활용 도구 방안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내가 있는 연구팀에서는 확실한 가능성이 필요했다. 우리는 실험방안과 연구의 한 목적으로 인간쓰레기들을 모집했고 그 중 발탁된 인간쓰레기의 한 그룹에서 연구 사범으로써의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구는 순조로웠지만 각기 다른 부위의 능력치가 달라 조합의 단계에서 실패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 실험을 통해 각 부위별 능력에 따른 조합을 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애초에 판단할 가치가 없는 ‘인간쓰레기’에서 객체의 성능 수치를 다시 검사할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는 곧 1차 기관에 이를 의뢰했고 이것은 인간쓰레기 공정위원회의 설립 안에서 체계적인 개별을 통해 분류될 것이라 공표되었다. 이는 인간쓰레기 분리수거 확정에 있어 큰 도약이 될 것이다.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가장 쉽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 대표적 사용사례방안은 ‘인간쓰레기’를 'origin' 그대로 받아들여 그 본연의 객체로 인식시켜 사용하자는 방안이다. 즉 ‘사물화’된 사용법을 말하는 것이다. 사용법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①계단이나 발받침이 필요할 때에는 주변에 있는 ‘인간쓰레기’를 사용한다.
 ②비상시 도구가 필요하면 ‘인간쓰레기’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
 ③앉을 곳이 필요할 때나 짐을 올려놓는 선반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많은 사용법의 예시를 들 수 있으며 그들은 거부할 권한이 없고 이를 어길 시에는 신고가 가능하다.

이러한 안건들 중 가장 구체적이며, 체계적인 회생 안건으로 재활처리공장이 제시되었는데, 이 공장을 설립하는 것부터가 엄청난 기술과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확실한 실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공장의 내부 설계도의 시안은 아래 첨부된 사진처럼, 아직 틀만 잡아놓은 상태이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특별한 지형이거나, 지하, 혹은 수중으로 바이러스가 최대한 퍼지지 않는 상황에서 건설을 진행 할 것이라고 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구축되어가고 있는 공장의 시스템 구조와 구조를 대입한 초안 설계도를 입수할 수 있었다. 구조는 단순가공공장형태와 비슷하며 아직까지는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부가 계획이 보이지는 않았다. 구조와 설계도 예상 설계안은 아래와 같다.


noname04.png noname05.png (figure.4)



공장의 시스템은 세척:(cnd) ⇒ 분리:(das) ⇒ 압력:(tae) ⇒ 주입:(wad) ⇒ 건조:(dra) ⇒ 재 세척:(cac)으로 이루어지며 순서와 부가 설명은 아래와 같다.

세척:(clean. nut. delay)의 단계에서는 말 그대로 세척을 시행한다. 이 과정은 항균작용이 이루어져 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기에 앞서 가장 큰 출발점이 된다.
분리:(delete. add. society)의 단계에서는 인간의 신체부분을 모두 해체를 하게 되며 이는 각 부위별로 내려질 등급판정에 있어서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가끔 분리를 거부하거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분리가 되지 않는 부분, 혹은 공장 사용법을 따라서 공장별도의 프로그램인 ‘분쇄’의 단계에 가서 자연 소각된다.
압력:(test. assign. education)의 단계에서는 분리된 부분에 압력을 가해서 모양을 다시 성형하거나 끼워 맞추는 일을 한다. 정해진 수치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해 ‘부분’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할시 잔여물은 조리공장으로 이동된다.
주입:(weep again dirty)의 단계에서는 압력에 단계에서 성형되고 조립되어 새롭게 태어난 것들에게 간단한 테스트를 하거나. 필요에 의해 교육을 받기도 한다.
건조:(dry raise accept)의 단계에서는 마지막으로 새롭게 태어난 ‘쓰레기’들을 시연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품질이 매겨지며, 좋지 않은 품질은 ‘분쇄’의 단계에 갈 수 있다.
재 세척:(clean again clean)의 단계에서는 마지막으로 그들을 품평한다.


이 순서를 모두 거친 쓰레기들은 다시 하나의 새로운 유기체로 탄생한다. 하지만 도면 상 이 공장은 기존의 '공장'이라는 산업설비가 가진 특유의 체계성과 단순성을 배제시킨 것으로 인식되는데, 이는 재활이라는 명분하에 공장을 세우는 인력으로 쓰레기가 아닌 일자리가 없는 ‘옳은 인간’을 고용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혹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그 점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공장의 설립계획을 보면 이는 더 이상 ‘인간쓰레기’만의 문제로 보기 힘들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인간쓰레기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아직도 많은 쓰레기들이 존재하고 그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계속해서 ‘인간쓰레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연치 않게 주변의 사람이 인간쓰레기화가 되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다. 편의상 그를 A라고 지칭하겠다.

 

어느 날부터 A는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은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그 다음날은 다시금 조용해졌다. 이런 일이 일주일정도 반복이 되었고 주기는 짧아져가기 시작했다. 나는 관찰을 핑계로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었는데 주기가 짧아서 하루에 여러 감정의 기복이 나타나면서 그는 아주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변해갔다. 그들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은 하지만 연산 작용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보였다. 생각의 연산A가 끝나기도 전에 예측하지 못한 행동C가 나오는 식이었다. 그는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그에게 귀띔을 해주려 찾아가기 전날, 그는 나를 보며 배가 몹시 고프다고 했다. 그의 집안에는 이미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고 알 수 없는 음식의 잔해와 그 흔적만이 나뒹굴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 간 목적을 잊고 불쾌한 감정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것이 그를 본 마지막 기억이었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았는지 그는 격리소로 ‘떠난’ 것 같았고 나는 왠지 모를 섭섭함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다.
가까운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쓰레기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더이상 그를 인간으로 인지하지 않게 되었다. A를 전혀 다른 객체인 B로 느낀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말이 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을 사용한다는 편리성 하에 다른 객체로 인식하는 훈련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쓰레기에 대한 재생산, 사용 문제에 있어 많은 연구와 과학자들의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존재 여부도 알지 못했던 ‘인간쓰레기 인권단체’에서  이러한 ‘인간쓰레기’의 사용방법을 강력히 반발하였다. ‘쓰레기’단계에 들어선 그들을 ‘보통의 인간’으로 취급하자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새롭게 나타난 ‘재활인’이라는 反인간쓰레기 조합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조합의 임원과 조합원들의 대부분은 ‘인간쓰레기’ 판정을 받은 쓰레기들과 연관된 지인과 가족이었다.
그들이 추구한 인간쓰레기의 첫 번째 구제 방안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었다. 인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색다른 ‘재활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이 제안이 쓰레기에서 ‘옳은’인간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큰 이슈거리가 되었다. 그들이 소리 높여 말한 일자리 방안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 저임금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으로 쓰레기 당사자들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명분 아래 밀어붙인 방안이었다.
 
反인간쓰레기 단체에서 발표한 대체일자리는 다음과 같다.


noname06.png (figure.5)



대체일자리 방안은 인권단체들도 아직 고안하는 단계이며, 정규직으로의 더 큰 확대 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 쓰레기들의 권리를 보장하면서 정규직으로 확대된다면 인권단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테지만, 큰 소득과 이익이 존재하지 않는 그들이 제시한 ‘일’이란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일’과 크게 다르다. 현재로서는 많은 방안이 제시될수록 그들 단체의 입지가 바로 잡히기 때문에 현실성이 결여된 주장들이 난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웹 구생’방안은 보건복지부에서도 강력히 추진했다. 그들의 가장 많은 활동을 볼 수 있는 웹. 웹에서는 어떻게 그들을 구제하거나, 제재할까? 웹(web)은 ‘그들’을 잃는 것이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웹에게 있어서 ‘인간쓰레기’는 없어서는 안 될 큰 자원인 셈이다. 웹은 다른 시각으로 방안을 제시했다. 사이버구역의 담당자인 사이버경찰청, 사이버복지국은 그들이 움직이지 않는 시간(사회적 행동이 존재하지 않는)만큼 웹상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1시간당 1bit로 환산하여 마치 사회생활에서 급여를 받듯이 할당금액이 채워지면 월 별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지급된 가상급여는 점점 모여 커지며 사이트를 중축 할 만큼의 가치가 생겨난다.


noname07.png (figure.6) 상호작용의 이해




  잉여력이 상승함과 동시에 그들은 그들의 가치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소비한다. 그로 인해 변하지 않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잉여가치의 생산이다. 그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으며, 그들의 자리를 지키며 공정한 대우를 받고 그들 스스로를 치유시키는 정신적 기능의 향상까지의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물론 나도 이 방법에 대해 우호적이지만 나아가 미래를 생각한다면 도리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증식되는 쓰레기가 모든 웹상을 차지한다면.’ 의 전개현상을 상상해보라. 웹은 폭발할 것이며 과잉 정보와 과잉된 데이터들만이 난무할 것이다.
웹 방안의 목적은 ‘아무 것도 주지 않았지만 무엇인가를 내주었다.’ 이다. 이것은 일종의 속임수 이지만, 우리는 쓰레기에게 그 이후의 일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이 보고서는 쓰레기를 어떻게 옳게 이용하여 다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이용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과 연구결과일 뿐이다. 사용되고 이용하려는 동시에 반대로 우리가 이용당할 날을 계산해야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아무도 그 이후에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에 대해서만 집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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