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K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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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김없이 겨울에서 도망치고 있었을까? 


집을 나서기로 했다. 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역에는 놀이동산에서 본 듯한 일렬로 늘어진 바리게이트가 갑자기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노상으로 물건을 판매하던 상인들을 어찌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만들어진 해결책이겠지, 하고 5초동안 마음대로 상상해 버렸다.

 사람들의 발폭은  왜인지 좁아진 것 같기도, 되려 넓어진 것 같기도 했다. 그 좁은 길의 양옆으로 항상 즐비하게 늘어져있던 상인들의 물건들도 대폭 줄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옥의 쇠창살 같은 바리게이트때문인지 오늘따라 상인들의 모습은 나의 눈에서 죄인으로 읽히는 듯 했다. 불쌍함과 동정을 딛어 따지려고 한다면 야박한 사람은 지하철 관계자일것이고, 규칙과 준수를 따지려고 한다면 다시 화살은 불법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들에게 돌아간다. 역무원, 공익근무요원들에게도 더 이상의 '언어로써' 오고가는 제지는 서로가 힘들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 바리게이트는 일종의 '메크로'(게임에서 쓰이는 의미대로의)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일종의 소리 없는 마지막 통보일까, 그들은 서로가 곤란해 하는 것 같았고 그 길을 걷는 나도 왜 인지 곤란해졌다. 이제 앞으로 나는 지하철에 갈 때마다 곤란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한번도 사 본적은 없었다.  필요한 물건이 눈에 띄인적이 없었기 때문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이전에도 종종 곤란해 했다. 그 상인들이 나를보는 시선이 그랬다. 어떻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와 똑같은 '5초의 상상에서 바라보기'의 시각이었을거다. 조금 더 뒷 일이나 짜임새있는 상상을 하려다가 그만 멈추고 말았다. 그 다음 소재의 상상을 준비해버렸기 때문이다. 나의 말에는 항상 혹은 대게로 두서가 없다. 말을 함과 동시에 이미 다음 주제로 넘어 가 버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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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있던 장소를 찾았다. 그 장소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모습, 급하게 도망치고 말았던 그 모습이었다.

두려움에 앞서 나는 또다시 도망치는 마음을 먹었다. 이것을 두려움이라고 쓰고 게으름이라고 이해해야 될까. 하루에 3번 뒤틀리고 2번 엎어지는 기분이다. 한 번씩 뒤틀릴때마다 시간은 자꾸 지체되기만 한다. 한 번씩 엎어질 때마다 마음은 조급해지기만 한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모든 것을 관둬버리고 싶다.  생각하기가 싫어졌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모든것들이 낯설고 부정적이게만 느껴진다. 주기적으로 나는 매번 새로운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나는 계속 다른 사람을 흉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도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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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05:15

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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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다시 걷어냈다.

두숨은 잠시 묻어놓았다. 

한숨은 잠시 내려놓을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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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분이 이상한건 내가 이상한 것이아니라 오늘의 날씨가 이상하기 때문에 그런거야.

좋은 날.

언젠가 좋은 날에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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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 듣기만 할 뿐이다.

내 말은 고요히 벽속으로 사라졌다.

너 역시 고스란히 빗속으로 사라졌다.

어느덧 너는 나를 비추었고,

시간은 너와 나를 미치게 했다.

소용이 없던 말은 왜인지 살찌워져만 갔다.

비반한 살들은 왜인지 서로를 용서 할 수 가없다.

너는 가볍다.

너는 가벼웠을 것이다.

나는 그만 손을 올리고 만다.

들추어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나를 미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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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5 01:27

구태여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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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게 익숙한 말투를 건넸다.

그리고 익숙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그 마저 익숙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사실은 애초부터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없는 사람을 익숙하게도 여겼다.

어쩌면 나는 없는 사람이었다.

가로등이 나를 비출 때 나는 그와 같은 빛이 되고 싶었다.

단순하게도.

가슴속에 빛을 새김에도 불구하고 나는 빛이 되지 못했다.

어쩌면, 이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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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꿈을 꾸기가 싫다. 숙면을 취하고 싶다. 익숙한 살결이 나를 받칠 때, 그대로 잠들고 싶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눈을 뜨면 아침이었으면 좋겠다. 죽은 듯 자기 위해 술을 찾았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최근에는 악몽에 많이 시달렸다. 가위역시 그렇다. 그래서 나는 섹스생각을 해야만 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거짓말처럼 가위가 풀렸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무서운 꿈을 꾸거나,

누군가 옆에 있는 것 같은 가위의 행위가 시작되면 나는 여김 없이 섹스 생각을 해야만 했다.

일종의 습관, 혹은 관례처럼 나에게 공포의 대상을 쫒는 행위는 섹스생각하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또 최근의 나는 나를 핑계로 게으름을 부렸다. 쉬고 싶었는데, 적당한 핑계가 없어서 내 자신에게 나를 팔기로 했다.

 ‘지금 내가 이러는 건 슬픈 나를 위해서야. 그러니까 조금은 이렇게 해도 되.’ 라고 생각했다.

나는 나를 설득시켜야만 했다. 일어나서 1시간을 더 자는 것도 밥을 먹고 바로 눕는 것도 내 자신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괜찮아. 오늘은 그래도 될 거야.’라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마치 절름발이가 된 것처럼 걸어야 했다. 그런 것 같았다.

 

하루에 두 번씩 방을 청소했다. 하지만 창틀은 청소하지 않았다.

 창틀에는 다람쥐가 흘리고 간 해바라기 씨 몇 개와 다람쥐 똥이 남아있었다.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기복이 바뀐다. 계절 탓인지 아니면 그냥 변덕인지,

 확실한 건 스스로를 속일 핑계거리가 더 많이 생겼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구질구질한 이유를 늘어놓는 건 내가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죽고 싶은 것이 너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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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떤 리조트에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들 즐거워했다.  하지만 나는 남 모를 불안감을 계속 느꼈다.  무엇인가 우리를 속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건물을 둘러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조금씩 시공간이 뒤틀려가고 있는 건지 원래부터 이런 구조로 지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의 한 부분 혹은 여러구조들이 이상했다. 나는 모여있는 무리를 뒤로하고 건물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도망쳐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그리고는 우연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에게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메세지가 계속해서 왔다.  껌을 씹는 도중 껌의 껍질에서 '506호 가면 찾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발견했고 나는 곧바로 506호라는 방을 찾기 시작했다. 비상계단의 문을 열자 벽에붙어있는  소화전위로 506호가 써 있었다. 소화전의 문을 여니 아주 작은.  객실이 마련되어있었다. 나는 몸을 비집고 그 안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는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는 순찰원들이 있었기에 눈치를 보며 움직여야했다.  나는 아무런 소득을 찾지 못했다.  그러고 다시 나오는 순간 껌 종이를든 다른 사람을 발견했다.  그의 메세지는 '507호로 가서 찾으시오.' 였다. 그렇게 우리는 507호로 갔고 가서도 역시나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오는 순간 또다른 껌종이를 들고있는 사람을 만났고 그사람에게도 역시 '508호로 가시오.' 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망의 508호에서 우리는 모였다. 그리고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생각했다. 비좁은방에서 서로의 몸이 부딛혔고 나는 뒤이어 생각했다. '메세를 다시 받자.'라고 나의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어 씹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나눠주었다. 그리고 종이에 나타나는 메세지를 읽었다.  '변기로 들어가시오.' 그리고 침대 옆, 방 한가운데 놓여진 변기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리고 변기의 커버를 열었다. 아. 뭔가 깊숙하고 축축해보이는 곳. 여기가 틀림이 없군.  이라고 생각을 마친순간 미세한 지진을 느꼈다.  시간이 없어. 더이상 지체하면 우리는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할거야!


하지만 나는 강당에서 익숙한 사람들을 보았다는것을 생각했고. 508호에서 나와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순찰병들을 따돌리기란 쉽지않았다.  나의 독단적인 행동을 눈치채기 시작한 순찰병들은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몇명의 사람들을 508호로 데려와 변기에 들어가라고 했다. 나를 믿으라고. 그렇게 사람들의 머리늘 변기로 밀어넣는 것을 도와줬다. 머리는 변기가 작은것 같아 보이더니 이내 쑥 들어가며 다리까지 문제없이 들어갔다.  그리고 사라졌다.  이 차원에서 탈출한 것이다.  그렇게 순서대로 사람들은 변기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 차례가왔다. 그리고 문소리가들렸다.  순찰병들이 눈치를 챈 모양이다.  나는 마지막으로 변기에 들어갔는데.  밖에서 나를 변기의 안으로 밀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혼자 머리를 들이밀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2초도 채 되지 않아. 나는 풀위에 서 있었다. 먼저간 친구들이 눈 앞에 보였다. 그리고 철조망 뒤로. 순찰병이들이 우리를 보면서 화내는 표정을 보았다.  그리고 건물은 우렁찬소리를 내더니 뒤틀리기 시작했다.  계단은 각각의 조각으로 분리되기 시작했고 모두가 또 다른 공간속으로 빨려가듯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한명의 다른 친구를 놓고 왔다는 것을 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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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는 도중 나는 내몸이 갑자기 위로 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너무도 빠른속도로 솟구치고 있었다. 빙글빙글 돌면서, 어렸을적에도 이런 기분을 한번 느낀적이 있었다.  내 등이 지면에 붙어있지 않은 그런 이상한 기분을.


한참을 올라가던 중 귀에서는 계속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들렸다. 나는 왜인지 무서워서 그 소리에 집중하지 않으려고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중얼거리는 소리들은 계속 했으며 나는 눈을 뜨지 말아야 겠구나 라고 계속 되새겼다. 얼핏들려오는 소리는 '지금..어.그..할수.'의 식으로 어떤 명령조 혹은 마치 너는~그럴~것이다.의 식이었는데. 집중하게되면 기분이 나빠질 것 같아서 계속 다른 생각을 했다. 그렇게 다른 생각을 하면 할수록 목소리는 희미해졌고, 나는 갑자기 번지점프 할 때의 느낌처럼 한 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을 느꼈다. 사실 너무 무서웠다. 제발 깨자. 손가락을 움직이자. 라고 계속 생각했고 눈을 떴을때엔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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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나는 잃어버린 다람쥐를 찾았다. 카람이는 날 피하는 듯했다. 돌아가기 싫은 눈치였다. 카람이를 집으로 데려오려고 하는 도중 나는 알 수 없는 힘에 들려져 어디론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다. 거기엔 두명의 사람이 있었다.  한명은 너무도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너무도 불안정한, 그리고 어딘가 이상했다. 그 둘은 내게 길을 알려줄테니 따라오라고 했다. 나는 망설여졌다.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 어느 길일지 확실치 않아서였을까. 나는 당연하게도 온화한 미소를 띈 사내를 따라갔다. 내가 그를 선택하자 다른 남자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이상한 얼굴로.

한참을 따라가자 여러사람들이 나왔다. 그리고 나를보며 웃기 시작했고 나를 붙잡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직감적으로 눈치챘다. 그 중 한명이 내게 말했다. 사람은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바보같은 선택을 하고야 만다고. 아까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천사였다고 말했다. 내가 따라간 사람은 악마였다.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그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는 돌아갈 수 없을거야.  라고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다시 나는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스스로 각인시켰다. 나의 오른쪽에는 난간이 있었다. 아래를 보니 내가 서 있는 곳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난간의 밑으로 수 많은 와이어들이 걸쳐있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난간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냥 나는 죽어버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러면 이 이야기가 끝이나버리니까 새로운 등장인물이 생겨나지 않을까? 같은 호기심으로. 

눈을 떴더니 구조가 살짝 바뀐 나의 방 이었다.  나는 어지러진 방을 정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치우면 치울수록 정리되지 않는 방 이었다. 그리고 다람쥐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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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5 14:41

정지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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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한 공간에 갔다.  모두들 정지해 있었고 그래야만 했다.  한 남자는 나보고 우리도 같이 정지해 있어야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왜인지 그러긴 싫었기에 나는 거부를 했다.  나는 기다렸다.  누군가 찾아와 나를 이 정지된 이곳에서부터 다른 곳으로 데려가 주길 원했다. 나는 벗어나고 싶었다.  벗어나려 애 썼으며 이곳을 탈출하려 애썼다. 한번은 배를 타고 노를 저었지만 그곳에선 물살마저 정지되어 있었다. 한참을 시련에 빠져있었다.  그리고는 나는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아 챘다.  그리고 곧바로 나의 상상력으로 책상과 컴퓨터를 만들어 냈으며 기억을더듬어 무슨일이 있었는지 한 글자씩 써 내려가고 있었다. 왜인지 꿈에서 깰 것만 같아서이다.  정지되어 있는 도시에  대해 기억하려고 애썼다. 한 문장 완성 할 때마다.  나의 기억력은 점차 흐려졌다.  정지되어있는 도시에서의 마지막은 사방을 울려퍼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끝으로 난 잠에서 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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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고기야.


-그게 너에게 어떤 의미였어?


-나는 단지 헤엄치고 있었고,

너는 그런 나를 붙잡았는걸.

흐르는 물도 바람도 무시한 채 말이야.


-그건 있지 네가 낭떨어지로 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널 건져낸 거고.


-그게 운명이었는걸, 난 그때 떨어질 운명이었던 거야.

난 떨어져야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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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어딘가에 서 있었는데
이젠 사라지고 없다.
분명히 건네주었다고 생각 했는데,

겨울을 그리워 하는 바람 하나.
그리고 손에 쥐고있는 연필 한 자루가 과연 너를 차갑게 만들었을까.

그건 마음에 담을 수 없는 말
공허뿐으로 가득한 수식어야.

네게로 좀더 엉켜붙을 때, 난 끝나고 말거야.
그 때에는 모든게 끝나고 말거야.

나는 평범한 48도의 각도로 서 있을거야.
나는 펑범한 68도의 온도를 머금고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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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 2015.10.05 01:36
    아씨 언니 나 이 글보는데 왜 눈물낮ㅣ..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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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서 물을 샀다. 정확히는 물이아니라 열일곱가지의 곡물이 들어갔다고 하는 '차'의 종류다. 물은 500원이다. 카드를 내미는 경우에는 조금 미안해지는 금액이기 때문에 현금이 없는 경우에는 그냥 물을 사먹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나는 털없는 부끄럼쟁이 사나이가 되고 말았다.  앞서 있던 남자는 500원 짜리의 물을 두 병 골라 당당하게 카드를 내밀었던 거다. 놀라울만큼의 효율. 양과 미안함을 동시에 커버한거다. 왜 난 한번도 이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건 멍청함에서오는 뒷통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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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겹, 두 겹 겹겹이 쌓인 너는 양배추 같다. 

하지만 가을이 오니 나도 한 겹, 두 겹 이불을 꽁꽁 싸 맨다.  그 계절 근처에 다다랐나보아. 

이른 아침 깨어나 보내주기로 했던 설명글을 보내고 병원엘 다녀왔다.  그리고 집에와서 다시 누웠어.  어젠 분명 내일부턴 열심히 살아야지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누워버리고 말았어. 아침이야 아직 아침이야? 점심인가?  10시57분은 아침일까? 점심일까?  아침과 점심의 사이야? 망상에빠지는 사이 분주하게 움직이던 오른손과 왼손이 각자의 제 할일을 다 하고 멈추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어.  "넌 이대로 스스로를 사랑할 셈이야? ". 그때 나는 바로 알아버렸지.  나는 사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고있던거야. 아무도 사랑할순 없었던거지 이미 내마음엔 너무나도 사랑하는 내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매번 같은 말의 반복이었던거야! 라고 오른손이 반복된 행동을 마무리 지으며 나를 보고 있었어. 혀는 허리를 내두르며 말했어

잘 시간이 54분도 남지 않았다고.

어렸을적 내가 배가 아프다고하면  어머니는 내게 인진쑥이라는 환약을 주셨는데.  가끔 나는 이게 토끼똥이랑 헷갈려 토끼똥을 잘못 먹어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불행하게 살았었지. 

마치 내가  자는 도중에 개미가 들어와서 자고 있는 나의 머리카락에 집을 지으면 어떡하지?  와 같은 생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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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시 익숙해져야지. 아니 익숙함을 만들어 낼 거야.

 .

사실 누군가에게 기대함으로써 사랑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기대를 무너뜨리는 요인을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거추장스럽겠지.

    

.


언젠가 마주칠 수 있게된다면, 나는 나의모습으로 너는 너의 모습으로

한 번도 본적도 없지만, 마치 알고지냈던 것처럼.

그건 치푹일 수도 있겠다.

.

어렸을 적 나는 한 장의 종잇장이었는데. 종이는 여행을 떠났어.


적당한 선을 맞추기. 적당한 벽을 만들기에 충분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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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는 것은 너무 어려워, 내가 차야 되어야 하거든."



아버지는 차를 타면 우리가 사람이 아니라 차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셨다.

차의 시점으로 생각해야하고 행동해야하기 때문일까? 

자전거를 탈 때에는 자전거가 될 수 있겠지. 다양한 것들에 직접 녹아들어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실 그렇지도 못해. 나는 이미 새가 되어버렸을거야.

아버지는 계속 차만 타면 코끼리가 된다고 하셨어. 그래서 인지 내 종아리가 코끼리를 닮았는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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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있나요?"

"2500원입니다."


어렸을적 '텐텐'은 '노마골드'와 같이 아이들의 영양제로 유명했는데.( 유명했다기보단 유행이었나?)

이 영양제는 영양제치고 꽤나 맛있어서 한번 먹으면 왜인지 멈출 수 없었는데 ( 마이쮸가 나오기 전이니까 꽤나 자극적)

생각보다 엄마'들'은 잘 사주지 않았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잘 사는 집 혹은 외동인 아이들의 집에는 분유통처럼 큰 철통에 담긴

츄정들이 선반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게 어찌나 부러웠던지.

한번 까서먹으면 멈출 수 없어서 제발 하나만 더 주세요. 를 연발했다. 하지만 하루에 2개 이상은 먹으면 안된다고 적혀 있어서 였나? 엄마는 내게 허락하지 않았다. 사실 딱 한번 큰 통버젼의 츄정을 샀지만 기억으론 3일만에 몽땅 다먹어버려서.(4자매 파워일지도)

다신 사주시지 않았지. 아니면 내 기억의 왜곡일까,


오늘 나는 약국에서 텐텐을 갑자기 기억해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나는 왜인지 어른이니까, 하루에 2개만 먹으라고 했지만, 이젠 어른니까 반항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텐텐을 5개나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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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린 일을 해치워야지, 하고 1년이 넘게 방치 중. 지나간 일들을 비롯하여 작업 정리는 공중분해. (어디로 갔을까?  나의 흔적은)

시선 의식하지 않기 의 연습.

카람바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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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03:35

당신의 옆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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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갔던 명동 에이랜드에서 나는 놀라고 말았다즐비해 있는 옷들 사이로 워크룸프레스에서 나온 제안들씨리즈가 보였기 때문패션을 완성하려면 지성도 겸비해야 하지. 그래, 패션의 완성은 옆구리에 낀 책으로부터 완성되는 거야.마치 오늘은 무심한 듯 시크하니 옆구리에 카프카를 들어야 할 것만 같은 날이야라고 상상해 버렸다. 그리고 때마침 건너편 옷가게의 컨셉은 패션의 완성은 강아지인지 마네킹과 강아지인형이 콤비룩을 입고 있었는데 기분이 했다. 그래 묘했지. 그날 입은 옷에 따라 어울리는 강아지를 장착을 한 후 한손에는 조르주 바타유의 불가능을 들어야 하지. 라고 또 생각해 버리곤 웃겼다고 생각했다. 웃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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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카로 2015.08.04 18:28
    빅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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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리콧 2015.08.07 11:04
    깔깔. '그래, 패션의 완성은 옆구리에 낀 책으로부터 완성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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